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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제라늄과 펠라고늄 구분하기

금달팽이 2018. 3. 20. 17:21

제라늄과 펠라고늄의 차이점

눈에 띄는 가장 큰 차이라면 꽃모양이 제라늄은 꽃의 중심을 기준으로 서로 대칭인 모양이지만, 펠라고늄은 비대칭으로 두개의 윗꽃잎이 크고 아래쪽 세개의 꽃잎은 조금 작습니다.

제라늄은 10개의 수술을 가지는데에 반해, 펠라고늄은 7~10개의 수술을 갖습니다.

또한 씨앗의 모양을 볼때, 제라늄은 꼬리쪽이 도르르말려 튕겨져 나가는 식이지만, 펠라고늄은 깃털모양의 꼬리를 만들어 바람을 탈 수 있습니다.

흔히들 '제라늄'이라고 부르는 꽃들은 펠라고늄의 개량종으로서, 오랜시간동안 수많은 펠라고늄들을 이리저리 섞어가며 사람들 눈에 예쁜 모양으로 개량해왔었기때문에, 꽃잎이 제라늄처럼 대칭으로 보이거나 아예 여러겹의 꽃잎을 가진 종류도 있어서 꽃으로 구분하기에는 저 기준이 맞지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씨앗쪽은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또 다른 특징중의 하나는, 펠라고늄 대부분이 남아프리카나 그 근처출신인것에 반해서 제라늄들은 훨씬 추운지방에까지 널리 퍼져있어서 월동이 가능한 종류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치자면 여러해살이... 제라늄을 '숙근초'라고 구별하기도 하고 뿌리로 수입되기도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거기에반해 펠라고늄은 우리나라에선 한해살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집안이나 온실같이 가온이 되는 곳에서 기른다거나, 고향인 남아프리카와 같이 따뜻한 나라에서라면 당연히 여러해살이 취급을 받겠지만요.

사람들이 식물을 분류해가며 학명이란걸 붙이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지금의 펠라고늄도 모두 제라늄에 속한다고 보았습니다만, 위에서 설명한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학자들 사이에서는 제라늄과 페라고늄을 다른 그룹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널리 전파되지는 못해서, 결국 처음 입에 붙은대로 계속해서 제라늄으로 불려져온것입니다.

(그럼 진짜 제라늄은? Crane's bill; cranesbill, 황새 부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씨앗꼬투리의 모양이 그것과 닮아 있기에... 펠라고늄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실때 이 비유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실제로는 펠라고늄보다는 제라늄이나 에로디움...같은 녀석들쪽의 그것이 더 길고 삐죽해서, 황새부리와는 더 닮았습니다.)

근래에 들어 외국에서나, 차츰 국내에서도 제라늄과 펠라고늄을 구별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는 있습니다만... 아마도 계속해서 주변에서 흔히 보게될 펠라고늄의 개량종들은 여전히 제라늄으로 불리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런게 사람들 사이의 논쟁꺼리가 되기도 하고 그러는가 봅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솔직히 이렇게 쓰이는 '제라늄'이란 말은, 그냥 어떤 종류의 꽃을 부르는 보통명사?로의 '제라늄'으로 사용되는 것이니 그리 문제될건 없지 않나...싶기도 합니다. 뭐, 따지고보자면그게 우리나라 말도 아니구요.


리갈계와 조날계의 차이점

리갈계, 조날계 구별은... 학명을 따와 Pelargonium X hortorum, Pelargonium X domesticum 뭐 이런식으로 구별도 하고 그럽니다만, 둘 다 모두 꽤 오래전부터 다른 종간의 교배로 개량이 이루어져왔고 그 기록들도 현재까지 제대로 남아있는게 드물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정확히 뭐랑뭐랑 섞여서 저런게 만들어졌는지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대략 조날은 P. zonale, P. inquinans 등의 특징이 강하게 나오고 있고, 리갈쪽은 P. capitatum 이나 P. cucullatum, P. crispum(-얘는 또 '엔젤아이스'라는 종류와도 연관이 됩니다만...)등의 특징이 많이 나오고 있는걸로 봐선, 대략 그 부근이 녀석들의 원조가 아닐까 하는 느낌입니다만...)

외모로의 구별도, 정작 그 둘의 중간쯤에 걸쳐져 있는 녀석들도 있기때문에... 조금 애매한분류일수 있겠습니다만 편의상 나눠보자면, 줄기가 다육식물의 그것처럼 두껍고, 잎의 가장자리가 둥글고 두꺼우며, 꽃이 피어나오는 모습(꽃차례)이 마치 우산을 펼쳐놓은것처럼 퍼지는 모양이면 조날, 반대로, 상대적으로 줄기가 가늘고 목질화가 잘되어 나무...같은 줄기를 가지고, 날카로운 거치를 가지는 잎에다, 꽃차례가 우산형이 아니라면 리갈, 이렇게 구별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또, 리갈의 꽃이 훨씬 크고 확실하게 비대칭적인 꽃잎모양을 갖는것에 반해, 조날은 그 정도가 덜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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